
경기 과천시 중앙동의 한 대형마트 건물 9층과 10층에서 문화·운동시설 용도로 등록해놓고 10년 넘게 신천지 집회 장소로 불법 사용해온 신천지 과천본부 시설에, 2021년 11월 26일 저녁 집기가 다시 반입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신천지는 코로나19로 불법성이 전국적으로 알려지자 2020년 4월 이 시설의 집회 용도를 자진 철거했고, 과천시는 불법 용도변경을 적발해 수억원대 원상회복 강제이행금을 부과한 바 있다. 자진 철거 1년 7개월 만에 대형 트럭에서 내린 긴 의자와 사무용 집기 등을 신도로 추정되는 수십 명이 건물 안으로 옮기는 모습이 한 시민 인터넷 블로그에 포착돼 알려졌다.
과천시 관계자는 "(지난주) 금요일 저녁에 의자가 들어간 건 맞다"며 "확인해봤더니 집회 계획은 전혀 없고, 당장 집회를 해서는 안 되는 상황에서 집기를 옮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민이 우려하는 만큼 시에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천지 측은 창고 보관 기간이 만료돼 집기를 다시 들여놓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과천시민은 "신천지가 다시 예배를 보는 게 아닌가 굉장히 우려스럽고 걱정스럽다"며 "큰 피해가 있었는데, 대선 국면에 정치적으로 움직이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과천시는 신천지 측의 이번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천지와 과천시 모두 이번 집기 반입이 집회 재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 이후 처음으로 시설 재사용 조짐이 나타나면서 지역사회의 경계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출처: 노컷뉴스 · 원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