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라인으로과천시 · 20225월 13일 · 신천지

신천지 간부명단에 시의원 공천자

CBS노컷뉴스가 입수한 신천지의 '2005년도 총회보고서'에,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과천시의원 후보로 지난 7일 최종 확정된 A씨(경기 과천시 한 선거구)가 이듬해인 2006년 신천지 '부녀회' 소속 간부인 문화부장 3명 중 1명으로 사진과 함께 기재돼 있는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신천지 교인들의 인적사항을 담은 별도 교적부에서도 A씨로 보이는 인물사진과 동일한 한자 이름이 확인됐으며, 신상정보 최초 입력일은 2007년 11월 15일, 최근 변경일은 2011년 9월 26일로 기록돼 있었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천지 고유 연호 '신25년', '부녀회 복음' 문구가 적힌 현수막 앞에서 다른 참석자들과 유사한 활동복을 입은 A씨의 모습이 담긴 행사 사진도 공유됐다.

A씨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원래 가톨릭 신자로서 해당 단체가 신천지인 줄 전혀 몰랐다"며 "2000년대 초반 미국에서 귀국해 봉사회원을 모집한다고 해서 가볍게 생각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양재천 잡초 제거나 어르신 발마사지 등 봉사활동을 했을 뿐 신천지 활동을 한 적도 없다"며 "사진 찍은 행사 역시 레크리에이션 강사로 봉사를 갔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해명했다. 교적부에 이름이 오른 경위에 대해서는 "신천지 측에서 임의로 간부명단에 올린 게 아닐까 추측할 뿐"이라고 밝혔다. 신천지 피해 상담소의 한 관계자는 "각계각층에 교인을 배치해 이권을 챙기려 하는 신천지 특성을 감안하면, 신천지와 연루됐던 인물이 후보가 된 것 자체가 시정개입이나 그릇된 종교문화 확산 등에 대한 우려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2021년 3월 과천시의회 임시회에서 류종우 시의원이, 신천지 위장단체로 드러난 '쉬캔(SHE CAN)'이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과천시보건소·시의회 공무원들을 포섭해 회원명단을 유력 후보 측에 제공하며 선거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을 폭로한 바 있는데, 이번 보도로 A씨가 그 정황에도 거명된 사실이 재조명됐다. 당시 서명했던 공무원들은 신천지 단체인 줄 몰랐다고 반발했었다. A씨는 "여러 번 정당 공천심사를 받으면서 같은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지만 문제될 게 없었기 때문에 공천을 받았다"며 "선거용 네거티브에는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도를 계기로 이후 시민사회·정치권의 공방과 선관위 조사, 결국 재판까지 이어지는 긴 국면이 시작됐다.

출처: CBS노컷뉴스 ·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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