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는 2026년 6월30일 한국마사회가 지난 6월27일 정부에 26쪽 분량의 경마공원 이전 검토안을 보고한 사실을 단독으로 확인해 보도했다. 노사 협의로 작성된 이 검토안에는 부지 비용을 제외하고도 정부가 건설비 등 2조3800억원을 부담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검토안은 또 마권 구매 상한 폐지와 레저세 인하 등 관련 규제·세제 완화가 이행돼야 경마장 이전 기본계획안을 의결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고, 정부가 이런 약속을 이행하지 못해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이전 절차 자체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국마사회 노동조합 박근문 위원장은 같은 날 열린 차량집회에서 "지금 정부는 제대로 된 검토보다 속도를, 그리고 지원에 대한 약속보다 이전을 먼저 하라고 지시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SBS 취재에 "마사회의 요구 사항을 확인하고 관계 부처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마공원과 국군방첩사 부지는 정부의 1·29 수도권 주택 공급대책에서 서울과 경기 남부 수요를 흡수하는 핵심 지역으로 계획된 곳이다. 정부가 2030년 착공 목표를 지키기 위해서는 마사회가 제시한 재원·규제 조건을 둘러싼 이견을 얼마나 신속히 조율하느냐가 전체 수도권 주택 공급 계획의 성패를 가를 변수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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