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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16년9개월... 착공 차질 우려

파이낸셜뉴스가 2026년 7월21일 단독 입수한 '1·29 주택공급 방안에 따른 도심 주택공급 확대 관련 이행계획안'에 따르면, 한국마사회는 과천 경마공원(렛츠런파크 서울) 이전에 최소 16년9개월(201개월)이 걸릴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이전 부지 확보까지만 최소 6년6개월(78개월), 새 경마장 착공까지는 10년 이상이 소요된다는 계산이다. 마사회는 이 계획안을 지난 7월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제출했고, 농식품부는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경기도 등 관계기관의 검토 의견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사회가 제시한 일정대로면 이전 부지 확보 시점은 2032년 이후가 돼, 정부가 목표로 한 2029년 착공보다 3년 이상 늦어진다.

사업비와 지원 방식을 둘러싼 부처 간 이견도 드러났다. 마사회는 부지 매입비를 제외한 이전 비용으로 건설비 2조2907억원과 이주비 972억원 등 총 2조3879억원을 제시하며, 공시지가가 아닌 실제 이전 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의 보상과 레저세율 인하, 경기도 레저세 감면, 본사 동반 이전 등을 요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공기관 이전 대상이 되면 기관이 자체 계획에 따라 부지를 매각하고 이전하는 것"이라며 "정부 지원 여부는 농식품부가 판단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와 행정안전부는 레저세 감면이 지방세수 감소와 다른 산업과의 조세 형평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마사회가 제시한 일정은 필요한 절차를 순차적으로 합산한 것"이라며 "이전 부지가 정해지지 않은 만큼 비용과 소요 기간은 관계부처 협의 과정에서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근문 마사회 노동조합 위원장은 "이전은 이사회 의결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신규 부지 조성과 이전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재원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사회는 이전에 동의한 것은 아니지만 정부가 제시할 지원방안과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파이낸셜뉴스, 부산닷컴 ·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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