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1·29 공급대책 발표로 과천 경마장·방첩사 부지 통합 개발 계획에 대한 시민 반발이 거센 가운데,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의왕시·과천시)의 발언이 논란을 키웠다. 이 의원은 29일 자신의 블로그에 "과천 경마장은 1989년 개장 이후 과천시에 상당한 세수를 기여해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경마가 있는 날마다 소음과 조명, 불법주차와 쓰레기 투기, 일부 도박중독자 문제로 인근 주민들의 피해 호소가 이어져 왔다"고 적었다. 이어 "곧 1만6000가구가 경마장 바로 옆에 입주하게 되는데, 신혼부부 주택과 경마장이 이웃으로 공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경마장 이전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과천시가 이미 공식적으로 개발 반대를 선언하고 주민 반발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지역구 의원이 이전을 전제로 한 발언을 내놓자, 이를 접한 과천 시민들 사이에서는 "과천시 지역구 의원이 과천의 입장을 대변하기보다 정부 논리를 앞서 확인해준 셈"이라는 반발이 나왔다. 경마장 이전 이후 예상되는 재정 공백에 대해 이 의원은 기업 유치를 통해 경마장 이상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시민들은 "기업 유치가 말처럼 쉽지 않다"고 맞섰다. 한국마사회경마직노동조합은 정부 발표 전날인 28일 이미 이소영 의원 측에 반대 입장을 전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 경마장은 연간 약 500억원의 세수를 과천시에 안겨주는 핵심 시설이다. 이 의원이 대안으로 제시한 광역교통개선대책과 위례과천선에 대해서도 시민들은 "이미 막힌 도시에 혼잡도만 더 얹는 처방"이라고 반박하고 있어, 지역구 의원과 지역 여론 사이의 온도차가 향후 정치적 쟁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출처: 땅집고(조선일보) · 원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