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회는 4일 제388회 임시회 2차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과천 경마공원 이전 문제를 놓고 김현석 의원(국민의힘·과천)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김 의원은 정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주택공급 대책과 관련해 "과천 경마장은 과천시민들에게 도심 속 녹지이자 휴식 공간인데, 지역 국회의원은 이 시설을 혐오시설 이전 논리로 포장하고 있다"며 "이 같은 인식에서 경마장 이전을 찬성한 것인지 답변해 달라"고 따져 물었다.
김동연 지사는 "부동산 가격 급등에 따른 문제를 봤을 때 도심 주택 공급 확대에 대해 정부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런 생각에서 지난주 경기도가 주택 공급 80만호 대책을 발표했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마사회 관계자들은 발표 당일 아침 언론 보도를 통해 자신들의 일터가 주택 공급 대상지로 포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국토부 장관조차 경마장 부지가 국유지인지 마사회 소유인지 즉답하지 못했다. 이것이 과연 책임 있는 행정이냐"고 지적했다. 김 지사가 "구체적인 계획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과천시, 마사회와 협의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하자, 김 의원은 "찬성부터 해 놓고 협의를 하는 것이 협의인가. 앞뒤가 바뀐 것 아니냐"고 재차 반박했다.
김 지사는 "과천 주민들이 요구하는 정주 여건, 교통 문제 등을 어떻게 보완할지 협의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과천 시민이 걱정하시는 것을 부동산 시장 안정이라는 큰 정책 목표 하에 함께 협의하며 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국토교통부와 경기도의 협의 의지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며 이전 계획의 실현 가능성 자체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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