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와 여당이 지난 6월4일 과천시의 대체부지 제안을 받아들여 정부과천청사 유휴부지 내 주택 4천호 건설 계획을 철회했다. 대신 과천시 외곽 신규택지에 1300가구, 과천지구 자족용지에 3000호(총 4300가구)를 공급하는 방안으로 선회했다. 과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에 앞서 6월8일 김종천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투표를 결정하고 오는 30일을 투표일로 공고했다.
김동진 과천시장주민소환추진위원장은 "김 시장은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자 전면 철회를 주장하다가 갑자기 대체부지를 제안해 시민들의 주장을 무시했다"며 "결국 자족용지(지식산업센터 등 일자리 조성 예정지)에 주택을 지어 과천시를 베드타운화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정부과천청사 유휴부지는 정부 소유의 땅으로 정부가 언제든 다시 개발에 나설 수 있다"며 "당장의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잠시 보류한 것을 시장이 수용해 시민들이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주민소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대체부지로 확정된 4300가구 공급안을 두고도 "학교·교통이 포화 상태가 될 것"이라며 "주민 협의 없이 진행한 주택공급 계획의 전면 철회를 끝까지 요구하며 주민소환투표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천 시장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맞서 청사마당 천막집무실 마련, 국회 방문 등 안간힘을 썼고, 대안을 내세워 유휴부지 내 주택 공급 철회를 이끌어냈다"고 반박했다. 앞서 주민소환 운동은 지난달 18일 청구요건인 7877명을 넘는 8308명의 유효 서명을 확보했다고 통보받은 상태로, 주민소환투표는 예정대로 6월30일 치러지게 됐다.
출처: 한국일보, 경향신문 · 원문 보기